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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 양희은 / 1985. 양희은의 새노래 모음 (찔레꽃 피면)
'한계령'은 정덕수 시인의 원작 시인 '한계령에서'를 바탕으로 시인과 촌장의 싱어송라이터인 하덕규가 작곡한 노래로, 1985년 9월 20일에 발매된 양희은의 앨범 [양희은의 새 노래 모음 : 찔레꽃 피면, 한계령] 타이틀 곡입니다.
앨범에서는 '한계령'이 하덕규 작사, 작곡으로 나오지만 현재는 원작 시인인 정덕수 시인이 1981년 19세 때 쓴 연작시인 '한계령에서' 시가 저작권으로 인정이 되어서 '한계령'은 정덕수 작사, 하덕규 작곡의 곡으로 표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계령'은 1991년 에 발매된 '시인과 촌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인 [시인과 촌장 1981-1991 Best]에도 수록이 되었습니다.
'한계령'은 양희은의 곡 들 중 최고의 명곡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양희은의 대표곡으로 국내 포크 음악의 전설인 '조동진'이 편곡을 하였고, 뛰어난 시적 비유가 넘치는 의미 있는 가사와 작곡가 하덕규의 우울하며 무거운 느낌의 서정성 짙은 멜로디가 양희은 특유의 감성 어린 목소리와 어우러져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 음악의 명곡입니다.
양희은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1971년 1집 앨범 [양희은 고운 노래 모음]을 발매하며 데뷔하였습니다. 대표곡으로는 '아침 이슬', '세노야', '한 사람', '들길 따라서', '네 꿈을 펼쳐라', '한계령', '하얀 목련', '이별 이후', '사랑 그 쓸슬함에 대하여' 등이 있습니다.
한계령에서 1 / 정덕수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매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온종일 헤매던 중에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愛憎)의 꽃으로 핀다
찬 빗속
꽁초처럼 비틀어진 풀포기 사이 하얀 구절초
열 한 살 작은 아이가
무서움에 도망치듯 총총이 걸어가던
굽이 많은 길
아스라한 추억 부수며
관광버스가 지나친다.
저 산은
젖은 담배 태우는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 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1981년 10월 3일 한계령에서 고향 오색을 보며 -
양희은 - 한계령 [듣기/노래]
양희은 - 한계령 [라이브]
양희은 - 양희은의 새 노래 모음 : 찔레꽃 피면, 한계령 [1985]
앨범명 : 양희은의 새 노래 모음 : 찔레꽃 피면, 한계령
발매일 : 1985. 09. 20
- 수록곡 -
Side A
1. 찔레꽃 피면
2. 나뭇잎 사이로
3. 옛날에 옛날에
4. 고개를 숙인 사람
5.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Side B
1. 한계령
2. 정원
3. 당신의 빈 가슴에
4. 갈 수 없는 나라
5. 잘 가오
6. 어허야 둥기둥기 (건전가요)
양희은 - 한계령 [가사]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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